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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아스피린으로 심장병 예방?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8월 건강정보 [아스피린으로 심장병 예방?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한빛 교수]

아스피린은 1897년 개발된 약으로 처음에는 진통 및 해열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약입니다.
1980년대 후반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앓았던 환자에서 아스피린 투여가 재발을 줄여주고 사망률을 감소시켜 이차
예방(이미 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즉,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망,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을 줄여주기 위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 결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앓았던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 (70~100 mg) 투여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1990년대부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이전에 과거력이 없는 고혈압, 당뇨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일차 예방(심혈관계질환의 증거가 없는 건강한 사람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의 발생을 미연에 예방하고자하는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은 위장관계 부작용(위염, 위궤양 및 출혈), 출혈성 뇌졸중 같은 출혈과 관련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일차 예방 목적의 저용량 아스피린에 대한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되어 이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보다 올바른
아스피린 복용이 어떤 것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연구는 2018년 NEJM에 게재된 건강한 7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약 19,000명)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 이루어진 ASPREE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아스피린의 복용한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와 비교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허혈성 뇌졸중을
줄이지 못하였습니다.

두 번째 연구는 2018년 NEJM에 게재된 비교적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당뇨환자(약 15,000명)에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 예방 효과 및 안전성을 보기 위해 이루어진 ASCEND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이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에 비해서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 환자군에서 복용하지 않는
환자군에 비해 소화기계 출혈을 포함한 주요 출혈이 유의하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스피린 복용으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과가 출혈의 위험으로 상쇄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세 번째 연구는 2018년 Lancet에 게재된 중등도의 심혈관계 위험도를 가진 환자(약 12,000명)에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 예방 효과 및 안전성을 보기 위해 이루어진 ARRIVE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한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 뇌졸중의 발생을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습니다. 소화기계 출혈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이런 세 연구의 결과로 최근 미국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일차 예방 진료지침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분과 출혈 위험이 높은 모든 연령에서는 투약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다만 출혈 위험이 낮고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40~70세 성인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명시하였습니다. 물론
이전과 같이 이미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한 환자(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 말초동맥질환
등)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의 이차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여 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심혈관계 질환에서의 일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이 없지만, 현재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일차 예방 목적의 저용량 아스피린은 이전처럼 모두에게 사용되서는 안됩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는 비교적 출혈 위험이 낮은 40~70대의 환자에서 동반된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고위험군의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저용량 아스피린의 투약을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아스피린의 사용법입니다. 그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서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투여가 재발 예방을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투여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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