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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여성 심장질환의 특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1월 건강정보 [여성 심장질환의 특징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아람 임상강사]

심장질환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이전의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남성
위주의 전통적인 위험인자들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의 차이 이외에도, 여성은 폐경 전후로 심혈관질환의 유병률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여성에 있어서의 심장질환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여성의 고혈압

폐경기 전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고혈압 발생은 낮으나, 폐경 후에는 그 빈도가 증가하여 50세 이상에서는
남성와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비슷하게 됩니다. 국내 통계에서는 60대 여성의 50.2% (남성은 44.4%),
70대 이상 여성의 61.5% (남성은 49%)가 고혈압인 것으로 조사되어,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에서의 고혈압
빈도가 더 높게 확인되었습니다.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 또는 일차성 고혈압으로, 중년 이후의 고혈압 환자 95%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일차성
고혈압입니다. 드문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질환, 신장혈관 협착, 부신의 종양, 뇌하수체 종양 등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이차성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그 원인을 교정하면 고혈압이 완치될 수
있으므로, 이차성 고혈압의 가능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심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 비만 등이
있을 때 갑자기 고혈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젊은 여성에서는 특히 피임약을 복용하였을 때 혈압이 올라갈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80% 정도의 환자에서 증상이 없으나,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합병증(뇌졸중, 심장혈관질환,
심부전증, 신장질환 또는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혈압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며, 160/100mmHg 이상의 고혈압에서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혈압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각의 고혈압 약제마다 특징과
부작용이 있으므로 개개인에게 적절한 약물 선택을 위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여성의 관상동맥질환

심장에 있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질환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며 크게 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상태가 협심증이고,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액순환이 중단된 상태가 심근경색증입니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주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남성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여성에서의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여성에서는 남성과 다르게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가슴 통증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주로 앞가슴 중앙부위가 둔탁하게 아프고 목이나 턱,
양쪽 어깨나 팔로 뻗치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가
갈 때 증상이 발생하고 쉬면 호전되지만, 심근경색증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한다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특징적인 흉통과 더불어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오심, 턱, 목 또는
등의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더 자주 동반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 진단 시 증상의
차이에 대한 고려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곧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치료하고, 흡연, 운동부족 등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시술 또는 수술적인 치료로 나뉘게 됩니다. 협심증의 경우 먼저 약물치료를 하게 되고,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관상동맥의 주요부위가 좁아져 급사의 위험이 있는 경우 관상동맥 중재시술 또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심근경색증의 경우 2~3시간 내에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시술을
시행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심장판막질환

우리나라 성인 판막질환 중 대다수는 승모판막과 대동맥판막 질환입니다. 류마티스성 판막 질환의 대표적인
승모판막 협착증은 여성에서 특히 더 많이 발생합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경우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전체 고령인구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므로, 여성에 있어서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판막질환의 치료로 인공판막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임신한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혈중 응고인자의 증가 및 혈소판 점착성의 증가로 혈전 색전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더불어 인공판막 수술 후
복용하는 와파린은 태아 기형을 유발시키므로 임신 초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임신 중 항응고제 투여에
대해서 일치된 견해는 없으나, 임신 초기에는 와파린 사용을 피하고 헤파린으로 대체하며, 이후 임신 중기에는
다시 와파린을, 분만 전기에는 다시 헤파린을 사용하여 분만 중 출혈을 최소화 하는 고려가 필요합니다.

여성의 부정맥

부정맥 질환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합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안정 시 심박수가 빠르며,
QRS전압이 낮고, QT간격이 더 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긴 QT간격은 여성에 있어서 약물에 의한 다원성
심실빈맥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미 FDA에서는 여성에 있어서 약물치료를
달리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부정맥은 심방세동으로, 전체 인구집단이 고령화 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부정맥입니다. 심방세동은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유병률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75세 이상의
고령으로 갈수록 남성보다 여성 인구가 더 많으므로, 심방세동 여성의 절대 숫자는 남성과 동일하거나 더
많습니다. 심방세동은 그 자체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무나, 증상(두근거림, 실신, 흉통, 심부전
악화)이 발생하거나 뇌경색 및 전신 색전증의 발생을 높이게 됩니다. 따라서 주된 치료는 심박수를 조절하고,
항응고제를 통해 뇌경색 및 전신 색전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경색 위험은 여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극도자 절제술의 성공률이나 합병증 발생률은 남녀 간에 비슷하지만, 여성의
경우 항응고치료나 시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여성에 있어서 부정맥질환에
대한 관심과 필요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임신과 심장질환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의 몸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심혈관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혈액량 및 심박출량이 증가하게 되어, 임신 자체가 심혈관계 기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산모가 임신 중 급성 대상부전상태가 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약물치료에 있어서도 산모와 태아를 모두 고려한 약제 선택이 필요하다는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임신 중 고혈압은 가장 흔한 심혈관계질환의 하나로, 산모 및 태아의 이환 및 사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가장 심각한 고혈압성 질환으로 자간전증, 자간증이 있으며, 이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 있어서 중요하겠습니다.
산모의 선천성 심장질환은 질환에 따라 저위험군, 중등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임신 기간 중 그
관리를 달리하게 됩니다. 질환의 종류에 태아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게 되는 확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우성 염색체 유전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의 경우에는 50%에 이르므로, 환자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를 꼭
제공하게 됩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늦은 나이 임신 등으로, 임신을 하게 되는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여성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장질환이 산모 및 태아의 이환율 및 사망률의 주요한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공적인 임신 유지 및 분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심장질환을 이미 알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동안 전문가의 상담 및 진료가 권고됩니다.

요약 및 결론

심장질환은 환자의 예후와 생존에 있어서 중요한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심장질환의
빈도가 낮고 그 증상도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진단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임신 또는 폐경 등 여성에 있어서의 특수한 신체적인 변화는 심장질환에
있어서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여성의 특성을 반영하여 심장질환을 이해하는 것이
여성의 심장질환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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