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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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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편안한 숨, 행복한 삶 - 기관지열성형술
등록일 : 2020.02.17

20대 후반에 갑자기 찾아온 중증 천식

배영신 씨는 20대 후반이었던 1994년부터 2년간 비염 약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갈수록 콧물과 재채기, 편두통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숨을 쉬는 것조차도 불편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천식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갑작스러운 질식사의 위험이 있지만, 치료법이 마땅히 없는 중증 천식이었습니다.

 

환자이자 스스로를 지키는 응급대원

중증 천식으로 인한 발작 증상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발작이 시작되면 땀과 눈물, 콧물이 쏟아져 나왔고 심지어 요의도 참을 수 없어 그대로 배출해야만 했습니다. 환자이지만 매 위험한 순간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응급대원이 되어야만 했습니다. 사업차 매일 250km씩 운전하던 시절에는 차에 인버터를 구비하고 벤톨린, 아트로벤트 등을 섞어 수시로 들이마셨습니다. 응급약을 담은 작은 가방과 소견서, 해외 출장 중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영문·중문 버전의 메모는 늘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매번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다가 겨우 몸을 추스르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하곤 했습니다. 한 번은 사정없이 피를 토하면서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제 복용으로 식도에 구멍이 났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을 보자마자 기절해 5일 후에야 눈을 떴습니다. 속이 쓰리고 치아는 깨져 있었습니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긴박했던 기도삽관의 흔적이 남은 것입니다. “개복해서 기관지 하나하나 닦아낼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버틸 정도였습니다.

기관지열성형술로 찾은 희망

배영신 씨는 오랜 질병으로 생긴 취미가 있었습니다. 최신 천식 치료 연구들을 검색하고 훑는 것이었습니다. 10년 전쯤 기관지열성형술을 외국 논문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염증 때문에 딱딱해지고 늘어난 기관지 근육을 고주파 열로 풀어줘 들숨과 날숨을 원활하게 하는 시술이었습니다. 외국 병원들에 직접 의뢰서를 보냈지만,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시술비도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시술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들떴던 마음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기관지열성형술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서울아산병원에서 기관지열성형술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접했습니다.

바로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를 찾았고, 시술에 관한 모든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직은 기관지열성형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어 시술 효과가 환자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실패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고민할 게 없었습니다.

편안해진 숨, 희망을 넘어 행복을 찾다

총 3차례의 기관지열성형술을 받은 후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염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에서 치료 결과가 너무 좋았습니다. 20대 후반부터 20여 년 넘게 응급실에 간 횟수만 수백 번이 넘었는데, 이제는 기적처럼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숨만 편히 쉬어도 새 삶을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동료들과 탁구를 치고 힘들었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저에게는 기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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