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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얼스토리] 288g 아기가 태어났어요 '초미숙아' 조건우 편
등록일 : 2021.11.04
동영상 : [리얼스토리] 288g 아기가 태어났어요 '초미숙아' 조건우 편 동영상 아이콘

 

 

서울아산병원이라면 제 아이를 만나게 해줄 수 있죠?

 

임신 17주 차. 서은 씨는 배 속의 아이가 너무 작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궁 내 성장 지연이 심해 다른 병원을 가봐도 아이를 살리기 어렵다는 진단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시험관과 유산을 거친 끝에 결혼한 지 6년 만에 찾아온 아이를 끝까지 지키고 싶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마다 부부는 아이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302g 초미숙아 사랑이 출산(2018) 기사를 발견했을 때 작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가장 빠른 예약을 잡고 아예 입원 짐을 싸서 경남 함안에서부터 서울아산병원을 향해 달렸습니다.
“입원해서 같이 기다려 봅시다.”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가 진료 후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4월 1일에 입원한 서은 씨를 의료진은 밤새 돌봤습니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생기자 불안을 떨치고 긍정적인 생각만 할 수 있었습니다. 4월 4일. 서은 씨는 분만실로 옮겨져 24주 6일 만에 288g의 축복을 만났습니다. 한 뼘보다 작은 아이였습니다.

1% 미만의 생존 확률, 그래도 희망은 있으니까!

아이는 집중 치료를 위해 출산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습니다. 폐포가 완전히 생성되지 않아 자발 호흡이 불가능했습니다. 곧바로 기관지 내에 폐 표면활성제를 투여하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배꼽에 감은 호스를 탯줄인 줄 알고 꼭 잡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본 엄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 혼자 외롭지는 않을지, 앞으로 이어질 힘겨운 치료를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하고 미안했습니다. 신생아과 김애란 교수는 “좋은 생각만 하세요. 아이는 잘 클 겁니다”라며 달랬습니다.
서은 씨 부부는 일주일에 2번, 새벽 3시에 차에 올랐습니다. 유축을 하며 서울아산병원으로 달리는 5시간은 아이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모유만 전달하고 돌아서야 했지만 의료진이 철저할수록 아이가 더 안전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의료진은 전화로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알려주었습니다. “어머니, 288g으로 태어났으니 ‘팔팔이’라고 저희끼리 부르고 있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 아이가 팔팔하게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는 장염, 폐동맥 고혈압, 미숙아 망막 병증, 탈장 등 초미숙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고비를 차례차례 넘겼습니다. 염려하던 장 괴사나 뇌 손상, 특별한 합병증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 미만의 생존율이지만 함께 희망을 붙잡으니 기적은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153일간의 사랑, 153일 만의 포옹

사실 팔팔이를 처음 만났을 때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기쁘면서도 두려웠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살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잘’ 살리는 것에 목표를 두면서 하루하루가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작은 주삿바늘도 삽입이 쉽지 않았고 단 몇 방울의 채혈만으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가 총동원된 끝에 아이는 생후 80일경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발적인 호흡을 시작했으며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습니다. 46주를 무사히 채운 팔팔이는 2kg을 넘겼습니다.
팔팔이는 모두에게 작은 아이도 합병증 없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주 작은 존재가 생명의 위대함과 감사를 일깨워 준 셈입니다. 팔팔이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되었습니다. 153일간 사랑과 정성을 다한 의료진은 무사히 엄마 아빠에게 바통을 넘겼습니다. 팔팔이는 이제 ‘조건우’라는 이름으로 인생 2막을 부모의 품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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