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1월 아산심장소식지 [트랜스지방, 왜 피해야 할까]](https://amc.seoul.kr/asan/html/sslmail/dpt/heart/2411/images/mailing_top.jpg)
식품을 요리할 때 사용되는 지방은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좋은 지방은 세포의 중요 에너지원으로 비타민 A, D, E, K와 같은 지용성비타민을 운반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세포막을 구성하며 두뇌발달에도 꼭 필요합니다. 나쁜 지방에 속하는 트랜스지방은 맛과 유통기한,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적으로 생성하거나 일부 천연식품에 소량 존재하는 지방입니다. 식물성 기름을 고체화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이를 통해 생성된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패스트푸드, 과자, 라면, 베이커리 제품 등 다양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이 가격대도 저렴하고 음식의 맛, 식감, 보존기간 때문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1990년대 이후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하여 식물성 경화유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이 포화지방보다 더 심혈관계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의 표시제도를 도입하여 모든 식품에 대하여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법적 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칼로리 이외엔 아무런 영양가도 없고, 건강에 대한 위험은 높아 가능한 적게 섭취할수록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트랜스지방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하루 2,000kcal를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은 약 2.2g 미만)으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을 증가시키고 HDL 수치를 감소시켜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혈관의 탄력성을 잃게되고 혈관이 막힐 위험이 증가하여 협심증, 심근경색증 또는 뇌경색까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 외에도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음식은 일반적으로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건강하지 않은 식품들이 많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트랜스지방 섭취가 특정 암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고, 모든 암유형과의 연관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위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튀김, 베이커리 제품, 일부 요리용 기름, 마가린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드치킨, 감자튀김, 도넛 등의 튀긴 음식에 함유될 가능성이 높고 제품의 맛, 저장기간 향상을 위해 냉동피자, 만두 같은 냉동식품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피음료에 풍부한 맛과 질감을 위해 일부 가공크림, 휘핑크림에도 함유됩니다. 트랜스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라벨 성분을 확인하여 함량이 낮거나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집에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요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마가린은 사용하지 않고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식물성 기름은 자연적으로는 트랜스지방이 매우 적지만, 가열하면 가열 온도와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트랜스지방산 함량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기름에 튀긴 음식을 주의하고 특히 밖에서 파는 튀김의 경우 쓰던 기름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선택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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