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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요하는 심장 질환은 그 발병이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위기라 할 만큼 재앙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 때, 적절히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을 시 사망의 위험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신체의 영구적 장애가
남기도 하며, 그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수술적 치료에 따른 위험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여겨왔었는데, 여타의 다른 주요 장기 수술의
경우보다 심장 수술은 (1) 수술 절개 범위도 흉골을 완전히 절개해야 할 정도로 크며, (2) 수술에 따른
시간 소요도 길며, (3) 출혈량도 많을 뿐 아니라 (4) 뇌손상 등의 치명적 후유증과 사망의 위험성이
높아, 환자 입장에서는 선뜻 수술적 치료를 받기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끔직한’ 심장 수술에 있어서 최신의 발전 경향이라고 한다면 (1) 많은 심장 수술에서 절개
부위가 현격히 작아져 수술에 따른 외상이 줄고, (2) 이에 따라 수술시간도 줄고, (3)출혈량도 적을 뿐
아니라, (4) 뇌-심장 보호기법들의 발전으로 뇌 손상이나 심장 손상의 빈도가 현격히 줄어 수술
사망률이 현격히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가슴의 정 중앙부를 종으로 가르는 정중흉골절개술이 [그림 1] 심장 수술의 표준 접근 방법인
것에 반해 심방중격결손증, 승모판막질환, 삼첨판막질환 및 심방세동 등에 대한 수술은 우측 가슴
아래를 따라 4-5cm정도의 최소 절개만을 갖고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림 2]
이는 특히 여성의 경우에 미용적으로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심장 수술을 받고 나서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도 수술 흔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미용적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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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에 대한 수술의 경우는 우측 가슴 아래의 최소 절개를 통해서는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데,
이 경우도 정중 흉골절개술의 상부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만 절개하여 수술 후 흉골의 안정성을 높이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그림 3]
대동맥판막에 대한 또 다른 최소 침습 접근 방법으로는 흉골의 우측 면을 따라 4cm정도의
횡방향으로의 절개를 통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그림 4] 이는 수술 전 CT 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이 이 접근 방법에 적합한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동맥판막 수술의 최소 침습적 접근 방식은 최근에 개발된 “봉합이 필요 없는 인조 판막”의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봉합이 필요 없는 인조 판막”은 수술적으로
판막 삽입을 함에 있어서 난이도 및 시간 소요를 현격하게 낮춰 최소 절개를 통해서도 수월하고
빠르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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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거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심장 수술을 위해서 심폐기를 가동을 하게 되면, 뇌,
콩팥, 간 및 여러 장기들의 손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수술 중 체온을 낮춰 장기들의 산소소모량을
감소시켜야 주요 장기들이 더 잘 보호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심장 수술 중에는
저체온증을 유발하여 유지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정립되어 왔었습니다.
하지만 저체온증이 유발되면, 이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장기 손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혈액 응고
장애가 발생하여 출혈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란이 있어 왔는데, 최근의 몇몇 공신력 있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저체온증을 유발하지 않고 정상체온을 유지하면서 수술을 진행했을 때
장기 손상 및 출혈의 위험이 줄고, 체온을 낮추고 다시 높이는데 드는 시간 소요를 없애 심폐기
가동시간을 현격히 줄여 결과적으로 수술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슈로는, 심장 수술을 위해서는 심장 정지를 유도해야 하며, 이렇게 심장이 정지되어 있는
동안에는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도 차단되는 바, 아무런 예방적 조치 없이 수십 분 에서 수 시간 동안
심정지를 유지하게 되면 심장은 괴사하여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심정지액”입니다. 거의 모든 심장 수술에 있어서
이 “심정지액”의 심장 내 주입은 필수 요건에 해당하는데, 이 심정지액에도 여러 가지 용액과
주입 방법 들이 제시되어 있으며, 이들 중 어떠한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일례로 최근에는 소아 심장 수술에서 사용되어왔던 “del Nido”라는 심정지액이 성인에서도
활용되면서 1회 주입에 100분까지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심장을 더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심정지액이 20-30분마다 재주입을 필요로 해 수술 중 간섭을 받게 되고, 또 주입되는
심정지액의 양이 많아 혈액 희석이 유발되어 이에 따른 잠재적 합병증이 걱정이 되어왔는데,
“del Nido”라는 심정지액의 성인심장수술로의 도입으로 수술 시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1) 최소 침습절개술 (2) 향상된 체온 관리 기법 및 (3) 심장 보호 기법 등으로 현재에는 훨씬 더
짧은 시간 안에 최소한의 피부절개로 더 훌륭한 수술 결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합병증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 단계에서도 그 기간을 현격하게 줄이고 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80대 이상의 고령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사망률이나 합병증의
빈도는 예전에 비해 오히려 줄고 있고, 수술 후 재원 기간 역시 짧아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장 수술의 위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적시에 치료를 받지 않아 놓지는 환자들이 적지 않게
있었고, 현재에도 그러한 선택을 하는 환자가 없지는 않은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심장 수술의 최신 경향을 잘 이해한다면 “심장 수술의 과거”에 관한 편견을 내려 놓고,
희망을 바라보면서 적극적으로 심장병의 온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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