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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이 어려운 난소암의 최신 치료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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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을 통제하고 조율하기 위해
많은 치료법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암행의사 #난소암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

안녕하세요.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암행의사 이신화입니다. 2019년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여성 암 발생 순위에서 10위권 밖에 있는 암이지만, 15~34세 정도의 젊은 여성에서는 암 발생 순위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난소암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20~40대 젊은 여성들에서 난소암 발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소암이란 무엇이고, 최신 치료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난소암은 어떤 질환인가요?
자궁 양쪽에 위치한 난소는 난자를 생산하고 여성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생식기관입니다. 난소암은 이런 난소에 발생하는 암을 뜻하는데 종종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이라는 진단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배란과 생리 과정 자체가 난소암과 연관이 있으리라 추측하는 정도입니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처럼 태생적으로 난소암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BRCA)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전체 난소암 환자의 일부에만 국한된 것이고, 이외의 발병 원인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난소암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안타깝게도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효율적인 조기 진단법이 없기 때문에 난소암 환자분들의 대부분이 3~4기, 즉 말기에 이르러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암이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환자들은 대부분 CT와 혈액을 통한 난소암 표지자 검사를 통해서 난소암 의심 판정을 받게 됩니다. 난소암은 암이 복강 내에 퍼져 있고, 조직을 건드리면 터지거나 부스러지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쉽지 않아서 치료 전에 여러 검사들을 모두 진행한 후에 바로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하는 동안 진행하는 조직검사인 동결절편 조직검사라는 방법을 시행해서 난소암을 확진하게 됩니다.

난소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난소암은 병기에 상관없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복막 전이가 심한 경우에도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모든 곳의 종양(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를 종양감축술이라고 부릅니다. 3~4기의 진행성 난소암도 종양감축술과 항암치료를 잘 받으면 80% 이상에서 완전 관해 즉, 검사상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 관해가 온 경우에도 재발률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고 보통 치료 후 2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난소암은 치료가 몹시 힘든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유지요법이 개발되어 많은 난소암 환자분들께 추천되고 있습니다.

재발한 난소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난소암은 재발하더라도 종양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2차 혹은 3차 수술까지도 시행하고 다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하는 것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발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지 수술 전에 미리 평가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난소암의 최신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진행성 난소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다 하더라도 재발률이 70% 이상으로 굉장히 높고 여러 차례 재발을 경험하면 할수록 다음의 항암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떨어지기 때문에, 재발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유지요법이라는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 종양의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신약인 베바시주맙이라는 약이 개발됐고, 수십 년만에 난소암의 표준치료 약물로 인정됐습니다. 이 약은 항암치료 과정에서부터 추가해서 사용하고, 항암치료 6회가 완료된 후 베바시주맙 단독으로 1년 정도 유지요법으로 치료했을 때, 재발 위험도를 약 30% 정도 줄여주고 일부에서는 생존률도 향상시키는 좋은 연구 결과를 보여줘서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의 치료에 유지요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앞서 잠깐 언급한 안젤리나 졸리같이 난소암을 잘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즉 BRCA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난소암 환자분들에게 이 BRCA 유전자 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PARP 억제제라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재발률을 60% 이상 거의 70%에 가깝게 떨어뜨리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또한 BRCA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분들 중에서도 이와 유사한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이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여 재발률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는데 그 이전에 발표되었던 그 어떤 약물보다 훨씬 더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줌으로써 난소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한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함께 사용해 BRCA 혹은 이와 유사한 유전자 변이가 없는 난소암 환자분들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면역관문억제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전을 가진 신약들도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고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에서는 이렇게 개발되고 있는 신약들을 어떻게 하면 많은 환자분들에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다양한 임상연구와 그러한 임상연구를 위한 다양한 중개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난소암 치료를 위해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
난소암 환자분들은 수술, 항암치료, 유지요법 등 긴 시간 동안 치료를 받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안타깝게도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면 수술과 항암치료를 또 해야 되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으실 텐데요. 앞서 언급한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암 예방을 위해 30대 중반에 예방적으로 난소 제거술 을 시행받으면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삶에는 많은 도전들이 동반된다.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통제하고 조율할 수 있는 도전들이 있다는 점이다.” 난소암, 아직은 아니지만 통제하고 조율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끝까지 이겨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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