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전정 기능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초성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신경학적 진찰을 하기도 합니다. 중추성 원인을 배제할 경우 소위 이석증이라고 하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 가장 흔합니다. 귀의 전정에는 이석이라는 정상적인 구조물이 서로 뭉쳐 있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이석이 탈락하게 되면, 전정과 연결되어 있는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정과 세반고리관 안에는 림프액이 있어 이석들이 부유하게 되며,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이석도 움직이게 되고, 이에 따라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석증과 더불어 전정 신경염에 의한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정 신경염은 이름 그대로 전정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에 의해 병변측의 전정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양측 귀의 전정에는 동일한 크기의 신호가 발생하고 있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전정 신경염이 발생하게 되면, 이 균형이 파괴되어 가만히 있는데도 눈이 돌아가서 회전성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이외에 어지럼증이 난청과 이명, 귀의 먹먹함과 동반되는 메니에르병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에는 이외에도 중이염, 외상, 약물, 전정 기능의 이상, 편두통 등에 연관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정기능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