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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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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이 전체적으로 느려지고 팔 다리의 근육이 경직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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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스케치한 그림에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데 이런 운동질환, 파킨슨병에 웬 치매 얘기를 하느냐 그래서 좀 의아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환자분들을 잘 관찰해보면요. 이런 운동증상 말고도 다른 증상들이 많이 동반이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증상에 하나가 바로 인지기능 장애죠. 인지기능 장애가 심한 것을 치매라고 하죠. 그래서 이것도 중요한 부분의 하나이기 때문에 이 강연회에서 주제로 다루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치매라는 말 많이 들으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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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이해하기 쉽게 제가 조금 풀어서 설명을 드리면 치매라는 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거죠? 선천적으로 무슨 정신지체를 타고 났다, 그런 사람한테 치매라는 말을 저희가 쓰진 않습니다. 그리고 점차 진행하는 속성을 갖고 있지요? 어느 날, 느닷없이 파킨슨병 환자에서 치매가 왔다, 이런 말은 아주 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인지기능 장애가 점점 심해지고 그런 결과로 인해서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이 초래될 때 우린 그때 치매라는 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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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파킨슨병에서 이 치매는 파킨슨병 처음부터 오는 경우는 좀 드물죠. 파킨슨병이 진행이 되면서 그 중간에 또는 나중에 치매가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점차 사고 능력이 저하되는 거죠. 그래서 동작만 느려지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런 능력들도 많이 속도가 느려지죠. 그리고 증상을 살펴보면 노인성 치매, 대표적인 게 알츠하이머병인데 그런 환자들하고 좀 비슷합니다.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각적 지각 능력이 감퇴돼서 방향 구분을 잘 못하는 그런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환시, 있지 않은 헛것을 막 보게 되는 그런 일들,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죠. 또 망상이라 그래가지고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로 꼭 믿고, 주장하고 이런 증상을 망상이라 그러죠. 환시, 망상은 사실은 보통 보는 노인성 치매 환자들은 초기에는 보기 어려운 건데 파킨슨병에서는 치매 초기에 이런 증상들이 왕왕 같이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좀 임상적으로 어떤 종류의 치매인가 구분할 때 이런 요소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우울감이라던가 불안, 초조 증상이 유난히 파킨슨병 치매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요. 또 수면 장애가 많이 동반이 됩니다. 그래서 연세 드시면 대개 토막잠을 잔다고 해서 수면장애가 오는 경우들 많고. 특히, 알츠하이머병, 노인성 치매 같은 경우도 수면장애가 종종 나타나지만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에서는 수면장애가 굉장히 중요한, 두드러진 증상이 됩니다. 자면서 꿈을 요란하게 꾸고 소리를 지른다던가, 때에 따라서는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하고 침대에서 떨어지는 그런 경우들도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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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서 치매는 처음부터 나타나는 건 드물다고 그랬죠? 파킨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파킨슨병이 진행한 도중에 발생하는 걸로 되어있는데 대개 발병 후에 평균 10년쯤 되면 많이들 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적으로 추적조사 한 연구결과가 있는데 그래프로 보시면 100명의 환자를 쭉 추적조사 했다고 그러면 한 10년쯤 지나면 50%가 치매가 생기게 되는 거고요. 한 15년쯤 됐다 그러면 한 80%쯤 치매로 넘어가는 그러한 조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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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모든 파킨슨병 환자들이 나중에 다 치매를 앓게 되느냐? 그런 건 아닙니다. 유난히 그런 문제를 많이 나타낼 수 있는 그런 특수한 환자군이 있죠. 이러한 문제들을 갖고 있는 분들이 나중에 치매가 될 위험성이 많기 때문에 미리 주의를 해서 볼 필요도 있겠죠.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파킨슨병 환자인데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많은 사람이 치매가 생길 위험성이 많은 건, 치매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노인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니까 당연하겠죠? 또 파킨슨병 증상이 심하면 심할 수록 치매가 잘 동반이 된다. 또 아까 말씀 드린 환시나 망상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이 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가 더 잘 오겠죠? 또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 치매가 올 수 있다.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아까 대사증후군 얘기도 나왔지만 그런 혈관성 질환이 동반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뇌혈류가 줄어들고 뇌혈관 질환, 즉 중풍이 발생하게 되면 뇌손상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뇌가 약한 뇌가 되니까 치매가 쉽게 올 수 있다는 거죠. 또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사회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치매가 잘 온다. 이 교육 수준 같은 것은요. 뇌의 예비능력을 결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뇌의 예비능력이라는 것은 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것을 보상하고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하거든요.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그런 뇌의 예비능력이 높기 때문에 나중에 똑같은 뇌손상이 와도 예비능력이 낮은 사람보다는 더 병을 견뎌낼 수 있는 그러한 유리한 위치에 있겠죠. 그래서 이런 특징들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저희가 잘 감안해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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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파킨슨병 환자에서 인지기능장애, 치매가 있는지 없는지를 어떻게 아느냐? 진료실에서 이런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가 있습니다. 인지기능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또 있다면 얼마나 심한지 이런 걸 알 수 있는 검사가 이런 설문지 같은 검사인데. 그걸 간이정신상태검사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희들은 흔히 MMSE 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런 검사를 하면 30점 만점에 이 사람이 몇 점이다 그렇게 나오면 아 인지기능장애가 정말 있구나, 얼마나 심하구나 하는 것을 손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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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파킨슨병이 생기는 근본 병리, 원인이 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말씀을 많이 들으셔서 이미 아실 겁니다. 뇌의 중뇌라는 부분이 있죠. 뇌의 대뇌가 있고 중심부에 척수하고 대뇌를 연결하는 뇌 줄기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거기의 한 부분을 중뇌라고 하는데 중뇌를 잘라서 그 단면을 보여준 거죠. 어떻게 보면 미키마우스 얼굴을 거꾸로 해놓은 것 같은 그런 모습이지 않습니까? 정상인들은 이렇게 보인다는 거죠. 중뇌의 이런 까만 줄로 보이는 부분들이 보이죠? 이게 뭐냐 하면 파킨슨병에서 중요한 뇌신경전달물질이 바로 도파민이라는 거죠? 약을 쓰면 도파민을 증가시켜주는 그런 약들을 파킨슨병 치료약물로 쓰지 않습니까? 그런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들이 여기 잔뜩 모여있지요. 그런 게 까맣게 보이는 겁니다. 반면에 파킨슨병 환자를 보면 이런 검은 줄이 굉장히 옅어져 있죠? 그만큼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가 많이 없어졌다 하는 걸 보여주는 거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나타나죠.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가 개수가 많은데 파킨슨병 환자들은 굉장히 숫자가 줄어들었죠, 굉장히 성글지 않습니까?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도대체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가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뇌신경세포가 많이 없어진 건가? 죽어가는 도파민 세포 내에서 보니까 뇌신경세포 안에 이런 둥그런 이상한 물체가 들어있습니다. 이게 바로 루이체 또는 루이소체라고 하는 병리죠. 바로 이런 게 뇌신경세포 내에서 만들어져서 뇌신경세포를 결국 기능을 떨어뜨리고 파괴시키는 그런 주범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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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들이 대개 보면 진행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루이체 라는 그런 병리가 처음부터 뇌 전역에 무작위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처음에는 대개 아까 뇌간, 뇌 줄기라고 말씀 드렸죠.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 루이체라는 게 자꾸 만들어져서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들이 자꾸 파괴되고 숫자가 줄어들고. 이런 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부위로 파급이 되죠. 특히 대뇌 피질에 있는 뇌신경세포로 이런 루이체, 루이소체라는 병리가 확산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대뇌피질에 있는 뇌신경세포들도 손상을 받고 많이 없어지겠죠? 그러면 뇌신경세포가 없어지면 당연히 뇌기능이 떨어지고, 그런 결과가 바로 치매로 연결이 되는 거죠. 이게 일반적인 파킨슨병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루이체가 대뇌피질로 확산이 되고 그래서 치매가 오는 걸 설명하는데 어떤 환자들은 병의 초기부터 이런 순서를 따르지 않고 병의 초기부터 대뇌 피질에 루이체, 루이소체라는 이상물질이 많이 생겨서 뇌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없어지는 그런 일들이 생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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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 걸 루이체치매라는 말을 쓰죠. 여러분들 좀 들어보셨을 겁니다. 루이체치매는 전체 노인성치매의 한 15~25%. 노인성치매에서 제일 많은 건 뭐죠? 당연히 알츠하이머 병이죠. 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노인성 치매가 뭐냐 그러면 바로 루이체치매라는 거죠. 보통 70대쯤에서 발병하는 걸로 되어있고요.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여자에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 반면에 루이체치매는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증상이 보통 보는 알츠하이머병하고 좀 다릅니다. 인지기능장애가 굉장히 기복이 심합니다. 보통 보는 노인성치매환자들은 인지기능이 나쁜 상태가 계속 지속이 되지 않습니까? 언제 봐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루이체치매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어떤 때는 굉장히 정상인에 가깝게 의식도 명료하고 정신도 또랑또랑한데 또 어떤 순간에 보면 굉장히 정신착란처럼 보인다던가 의식이 저하된 사람처럼 보인다던가 굉장히 이런, 인지기능의 수준에 기복을 심하게 보인다는 것이 특징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아까 환시 말씀 드렸죠? 방 안에 아무도 없는데 애들이 가득 들어와서 뛰어다닌다고 쟤네들 밖으로 쫓아내라 이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 환시가 많이 보입니다. 또 체계화된 망상. 있지 않은 사실을 정말 있는 일처럼 믿고 주장하고 그런 현상이 망상이죠? 그래서 피해망상이라던가 도둑망상, 그런 것들이 나타날 수가 있죠. 또 우울증도 많이 동반이 됩니다. 또 이 병은 좀 특이한 점이 이러한 망상을 보이거나 환시를 보이면 보통 어떻게 합니까, 병원에서? 이런 정신과적 증상을 억누르기 위해서 항정신성 약물이라는 그런 치료를 하게 되죠? 그런 약물을 먹게 되면 환시, 망상은 많이 줄어들게 되는데 대신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보통 사람은 그런 문제가 안 생기는데 루이체치매 환자한테 그런 환시, 망상을 잡겠다고 정신과에서 쓰는 약을 별 생각 없이 썼다가 갑자기 부작용이 심하게 나올 수가 있습니다. 팔다리의 근육이 아주 강직이 와서 꼼짝을 못한다던가, 혈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들쭉날쭉 한다던가, 정신착란이 온다던가, 이래가지고 깜짝 놀라고. 실제 환자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로 되는 그런 경우들도 발생할 수 있는 걸로 돼있기 때문에 이런 루이체치매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심해서 보고 있습니다. 또 아까 수면 장애가 파킨슨병에서 동반될 수 있다고 했는데 특히 루이체치매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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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얼른 생각하면 파킨슨병이라는 게 도파민이 부족해서 오는 병이니까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을 쓰면 운동증상도 좋아지고 치매증상도 다 같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되시는데 실제 약을 써보니까 별로 그렇지 않다는 거죠. 운동증상은 분명히 좋아지지만, 도파민 계통의 약을 쓰면. 치매증상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그럼 뭐가 도움이 되느냐? 연구를 해봤더니 콜린분해효소억제제. 이름이 좀 어렵습니다. 그냥 콜린성 약물로 쉽게 생각하시면 되죠. 보통 우리가 파킨슨 환자한테 쓰는 엘도파 라는 약은 도파민성 약물이라고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치매환자한테 쓰는 약은 콜린성 약물이라는 거거든요. 엑셀론이다, 아리쉐트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약들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거죠. 알츠하이머 환자한테 쓰는 치매약이 파킨슨병 치매환자한테 써도 똑같이 효과를 본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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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그림이 어렵습니다. 좀 설명을 드리면 아까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 부위가 중뇌라 그랬죠? 중뇌를, 뇌를 모식적으로 그려놓은 건데. 바로 이 부분에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뇌신경세포가 모여있습니다. 이것을 중뇌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중뇌에서 만들어진 도파민이 이렇게 신경섬유를 타고 기저핵이라는 부위로 도파민을 공급을 해서, 기저핵이라는 게 우리 뇌에서 운동을 관장하는 중요한 부위거든요. 즉, 기저핵이 잘 활성화되면 모든 운동이 순조롭게, 원활히 이루어지는데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 중뇌에서 도파민을 제대로 못 만들고 이런 신경섬유를 따라서 기저핵에다가 도파민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파민 부족 현상이 생기고. 그래서 그런 환자들한테 도파민성 약물을 주면 기저핵에 도파민이 많아지면서 파킨슨 증상이 확 좋아지는 그런 결과를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운동 증상은 분명히 좋아지는데 대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런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도파민성 약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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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파킨슨병 환자들, 특히 치매를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를 연구를 해보니까 중뇌는 바로 이 부위라고 한다면 도파민을 만드는 뇌신경세포는 여기 잔뜩 모여있는데 여기 초승달 모양으로, 주황색으로 표시한 이 부분은 우리 뇌에서 콜린, 아세틸콜린이라는 뇌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잔뜩 모여있는 세포핵이라 할 수 있는 그런 부위가 또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아세틸콜린이라는 게 만들어져서 신경섬유를 타고 뇌 전역으로 콜린이라는 물질을 공급을 하거든요. 그래서 뇌신경세포가 그걸 받아가지고 일을 해서 기억이다, 학습이다, 주의집중이다, 하는 그런 뇌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다 일어나는 거죠. 그런데 파킨슨병 환자들이 병의 초기부터 이런 중뇌에 있는 도파민을 만드는 뇌세포만 많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콜린을 만드는 뇌신경세포도 초기부터 많이 없어지는 게 연구결과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콜린성 약물을 공급을 해주면 모자란 아세틸콜린의 기능을 강화시켜줘서 뇌신경세포가 일을 잘해서 기억력장애라던가 여러 가지 인지기능장애가 개선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에서 연구를 해봤죠. 그래서 연구결과인데, 영어로 표시되어 있어 죄송합니다. 우리말로 표시된 부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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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선으로 표시한 것은 바로 콜린성 약물, 엑셀론이라는 콜린성 약물을 쓴 환자군, 환자들이고요. 주황색으로 표시한 선은 그런 약을 쓰지 않은, 위약대조군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6개월 정도 약을 쓰고 비교해봤더니 차이가 크게 벌어지죠. 출발은 같았는데 6개월 지나고 보니까 전혀 위치가 달랐죠. 콜린성 약을 쓴 환자들은 위로 갈수록 인지기능 점수가 좋아지는 걸 표시한 건데 굉장히 좋아졌죠. 반면에 약을 쓰지 않은 파킨슨병 치매 환자들은 인지기능 점수가 처음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죠. 그래서 차이가 굉장히 많이 벌어져서 이것은 굉장히 유의미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그런 약의 효과다 그래가지고 파킨슨병 치매 환자에서는 이런 콜린성 약물을 쓰는 것이 표준치료로 되어있습니다. 또 이 그림은 뭔고 하니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콜린성 약을 쓴 거고 하얀색 그래프는 약을 쓰지 않고 그냥 두고 본 환자들. 그랬더니 여기서 보이는 왼쪽이 약을 써서 좋아진 환자들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좋아지지 않은 환자들을 표시한 거거든요. 잘 보시면 좋아진 환자들에서 약을 쓴 환자들의 비율이 굉장히 많죠. 반대로 좋아지지 않은 환자들을 보면 약을 안 쓴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거죠. 그래서 아 콜린성 약을 쓰는 것이 파킨슨병 치매에서 분명히 인지기능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구나 하는 것이 연구결과에 입증이 되어있습니다.

16:20
이런 약물 치료까지 말씀을 드렸는데 이건 이미 진단을 받은 다음에 치료한 것이고. 최선의 대책이라는 할 수는 없죠. 차선의 대책이죠. 최선은 어떻게 하느냐. 치매가 되기 전에 일찍 발견해서 잘 관리에 들어가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러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일찍 발견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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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지기능이 정상이던 사람이 치매로 넘어가는 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말씀 드렸죠. 특히 퇴행성 뇌질환. 뇌신경세포가 점점 없어지면서 진행해서 치매로 넘어가는 건 언젠지 모르게 시작해서 서서히 진행되는 그런 과정을 밟기 때문에, 그 이전에 치매가 되기 전에 인지기능은 좋지 않지만 아직은 치매가 아닌 그런 상태가 존재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부르는 이름이 바로 경도인지장애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도 경도인지장애 상태가 있고 파킨슨병 치매 환자들도 경도인지장애 상태라는 게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지기능이 처음에 이렇게 좋다가 점점 뇌에 병리가 쌓임에 따라서 점점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바닥 상태가 되면 우리가 치매라고 말을 하는데, 그 전에 인지기능이 정상에서 치매가 되기 전에 그 나빠지는, 그 중간에 있는 그런 단계를 우리가 경도인지장애라고 부르죠. 그래서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잘 찾아내서 그런 환자들에서 뇌건강 관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좋은 방법들, 아까 앞서 선생님이 좋은 얘기들 많이 했지 않습니까? 좋은 음식도 먹고 운동도 하고 두뇌 활동도 많이 하고. 이런 노력들을 기울이면 아주 효과적이겠죠. 치매로 넘어가는 걸 최대한 저지하는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고요. 또 아까 말씀 드린 콜린성 약물도 이렇게 치매로 넘어갈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한테 미리 써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의미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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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떤 방법들을 동원해야 될까. 이것은 파킨슨병 치매 환자들한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고 모든 일반적인 치매에 다 해당이 되는 얘기니까 한번 참고 삼아서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혈관성 위험인자가 있으면 그걸 잘 발견해서 미리 치료를 해야 됩니다. 중년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그런 게 있는 사람은 당장은 문제 없어요. 중년에 고혈압이 있다고 당장 치매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분들이 노년이 되면 고혈압이 없는 사람들,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치매가 생길 위험성이 훨씬 올라간다는 거죠. 그러니까 혈관성 위험인자가 발견됐을 때 그것을 미리 중년 때부터 잘 관리를 해 나가야 노년에 뇌건강이 상해서 치매가 오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우리가 알면서도 실천 못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거죠. 본인이 건강검진을 했더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 또 흡연, 음주를 좀 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리 관리를 해서 그런 것들이 노년에 뇌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되죠. 비만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생활한다. 두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거죠. 그래서 미리 좋을 때 뇌에게 투자한다 생각하고, 뇌건강을 위해서. 새로운 것도 자꾸 배우고 외국어도 새로 공부한다던가 악기 연주도 관심을 갖고 새로 배운다던가. 이런 식으로 배움과 학습의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년에 올 수 있는 치매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또 적절한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물론 중요하겠고요. 또 머리를 다치지 않게 평소에 잘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애들을 이렇게 주먹으로 쥐어박으면 애 머리 자꾸 때리면 머리 나빠진다, 그런 말씀이 하나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자꾸 머리에, 어려서부터, 헬멧도 안 쓰고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저는 참 불안해요. 쟤네들이 나중에 노인이 되면 틀림없이 치매가 올 위험성이 올라갈 텐데. 그건 알고나 저렇게 헬멧 안 쓰고 용감하게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사소한 뇌 충격 같은 것들이 자꾸 반복이 되면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노년에 뇌건강을 해치고 뇌세포가 빨리 없어지고 치매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미리미리 뇌, 머리를 잘 보존한다는 생각으로 잘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우울증이 생기지 않도록 편안한 마음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을 방치하면요, 그것도 치매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조사를 해보면 나중에 치매가 훨씬 더 많이 오기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상시에 잘 관리를 하고 우울증을 털어버리도록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끝으로 약물을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굉장히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가 잘 간과하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먹는 약이 인지기능을 해치는 그런 약, 감기약, 멀미약, 방광에 대한 약, 이런 걸 아무 생각 없이 드셨는데 결국 그걸로 인해서 인지기능이 확 나빠지고 치매에 가까운 상태로 이르는, 그런 경우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을 사용할 때는 담당의사하고 미리 잘 상의해서 쓰실 필요가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킨슨병, 희망의 여정
2017년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설명회
2017년 04월 11일(화) /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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