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받기까지 오랜 기다림과 싸우느라 지쳐있었습니다. 

첫 진료 날 젊은 선생님이 긴장하는 환자에게 친절하고 자신감 있게 수술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수술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밤새 이런저런 검사와 측정으로 지쳐서 맞이하는 아침은 그리 상쾌하지 않은데 선생님 회진은 활기찼습니다.

크고 밝은 목소리로 잘 잤는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특히 궁금한 것은 없으시냐고 물을 때마다 존중받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만 전달하고 확인하고 일정을 이야기하고 돌아가는 선생님도 있는데, 환자의 불편함, 궁금함에 관심을 가져주고 '좋습니다,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퇴원 후 외래 진료를 위해 지방에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기차, 지하철,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그만큼 지친 상태로 진료를 보는데 여전히 크고 밝은 목소리로 '어떻습니까, 잘 지냈나요?'로 시작하고 상처에 대해 말을 해주고는 궁금한 것은 없는지 확인해주십니다.

아직 회복 시간이 필요해서 진단서가 필요하고 이런 내용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 아주 상세하게 소견서를 작성해 주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 서류를 제출하고 재활과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자는 몸이 아프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 주의 깊게 들어주는 자세, 긍정적인 피드백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김형배 선생님의 따뜻함으로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환자를 웃을 수 있게 해주는 김형배 선생님을 박수 치며 칭찬합니다.^^